한-칠레 FTA 발효 7개월간 실적 점검결과
우리나라는 2004.4.1자로 발효된 한-칠레 FTA로 대칠레 교역에서 FTA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우리 공산품의 대칠레 수출은 급격히 늘어난 반면, 칠레 농산물 수입 증가는 크지 않아 당초 우려했던 우리 농업에 대한 피해는 미미하여 전체적으로 FTA로 인한 우리나라의 이익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 대칠레 수출동향 o FTA 발효에 따른 관세철폐 효과를 톡톡히 보아, 우리 주력수출품인 자동차, 휴대폰, 캠코더, 칼라 TV등의 대칠레 수출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4%, 229%, 101%, 9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대칠레 전체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37% 증가) - 특히, 휴대폰, 캠코더, 칼라TV는 FTA 발효후 7개월간 수출액이 작년 전체 수출액의 1.9배, 1.4 배, 1.5배를 기록 ※ 세탁기, 냉장고는 칠레측 관세철폐 제외 품목임 o 이에 따라 우리 상품의 칠레시장 점유율도 FTA 발효지연으로 금년 1/4분기 2.61%까지 떨어졌던 상태에서 3.17%까지 상승하여 일본, 중국 등과 경쟁해 나가고 있다. - 특히 자동차의 경우 2003년 18.8%로 하락하였던 점유율이 FTA 발효에 힘입어 금년 10월까지 20.5%로 상승 2. 대칠레 수입동향 o 대칠레 수입의 90%를 차지하는 동괴, 동광 등 원자재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명목상 수입증가율은 82%로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그러나, 이러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수입 증가액을 제외하면 대칠레 수입증가는 약 28% 수준에 그치고 있음. - 동괴의 경우, 수입물량은 16% 증가(164천톤??190천톤)하였으나, 수입단가가 68% 상승(1톤당 $1,739??$2,922)하였고, 동광의 경우 수입물량은 38% 증가(269천톤??370천톤)하였으나 수입단가는 56% 상승(1톤당 $552??$863)하였음. o 그러나, 구리 등 국제원자재는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내수 및 수출을 위해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으로 오히려 FTA로 칠레산 구리를 안정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게 된 점은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 칠레 최대 수입품인 동괴는 수출관련 제품생산에 약 70%가 소비(전선, 등 제조) o 여타 일부 칠레 제품 중 돼지고기(65% 수입증가)는 광우병 파동이후 우리 국민의 전반적인 돼지고기 소비 증가에서, 포도주(215% 수입증가)는 웰빙현상에 따른 포도주 소비증가 및 칠레산 포도주에 대한 인식제고에서 수입증가의 주원인을 찾을 수 있어, FTA에 따른 관세철폐에서 수입증가 원인을 찾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 FTA로 돼지고기, 포도주의 관세인하는 2-2.5% 수준 3. 농수산물 수입동향 o 당초 FTA에 따라 칠레로부터의 수입증가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었던 농산물의 경우, 키위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수입이 별로 늘어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우리 전체 농산물 수입에서 차지하는 칠레 농산물의 비중이 극히 낮아 우리농업에 대한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FTA 발효후 7개월간('04.4-10월) 칠레산 농산물 수입 증가율은 27.1%(포도주 수입포함)로 이는 우리나라 전체농산물 수입증가율 23.4%와 비슷한 수준임(우리나라 전체 농산물 수입에서 칠레가 차지하는 비중은 0.4% 정도) o 특히, 대칠레 최대 수입 농산물인 포도의 경우, FTA 발효 이후 수입이 오히려 6% 감소하는 등 과수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순수농산물 수입은 작년 동기대비 1.6%의 증가율만 보이고 있다. - 키위의 경우도 64% 수입이 증가하였으나, 우리나라 전체 키위 수입증가율이 같은 기간중 90%에 이르러, 총 수입중 칠레산 키위의 비중은 오히려 9%에서 7.7%로 감소 o 따라서, 당초 FTA 발효로 과수분야를 중심으로 농업분야에서 년평균 586억원(10년간 총 5,860억원) 규모의 피해 발생을 예상하였으나, 포도주를 제외한 현 농산물 수입증가율(1.6%)을 기준으로 하여 수입증가액을 모두 피해액으로 계산해도 FTA 발효후 1년간 농가피해액은 최대 4.2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o 또한, 칠레로부터 수입되는 수산물 중 가장 수입액이 많은 홍어의 경우도 FTA 발효이후 작년 동기대비 28.6% 수입이 감소되어 FTA 발효 후 수산물 수입 증가(29.6%)는 오히려 작년 증가율(44.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