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제공)한·중·일 FTA 금융서비스 협상을 대비한 전략과 과제 : 금융서비스 경쟁력 추정과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2003)
한·중·일 FTA 금융서비스 협상을 대비한 전략과 과제: 금융서비스 경쟁력 추정과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최근 동아시아 자유무역협정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 국가를 비롯하여 일본 등은 동아시아지역 내 국가는 물론 미국, 멕시코, EU 등 다양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해결 또는 협의 중에 있습니다. 우리도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최종 승인하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의 확산은 협정대상국간의 무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시키는 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자유무역협정의 추세를 살펴보면 단순히 무역과 투자의 확대를 위한 협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비교역재로 인식되어 온 서비스 부문의 국경간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결국 상품거래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체결국간의 시장통합을 통해 궁극적으로 단일시장의 형성을 추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유럽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에서 서비스 시장, 특히 금융서비스 부문의 협상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하에서 금융서비스 부문의 효율적인 협상은 무역 및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체결국간의 무역 활성화는 무역, 금융 및 기타 금융서비스의 상호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확대될 수 있습니다. 한편 아시아 위기 이후 동아시아 주요국들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 금융 부문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속적인 금융 부문의 국제적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개방을 가속화하고, 금융규제를 정비하고, 국제적 정합성에 맞는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은 각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유화를 통해 금융서비스 산업의 국제적 적합성을 상호 추진하고 이를 통해 금융선진화에 한 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는 금융서비스 부문의 협상범위가 매우 포괄적일 수 있다는 데 기인합니다.쌍무간 자유무역협정하에서는 WTO 금융서비스 협상 범위를 넘어서 금융감독 규제의 통합화, 자본거래 규제의 차별적인 예외 적용 등 그 협상범위는 체결국 상호간에 합의로 결정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의 금융서비스 분야에 관한 협상은 단순히 금융서비스의 공급에 대한 개방화 및 획일적인 자유화의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한편 최근 우리의 국제금융센터의 육성 계획은 한ㆍ중ㆍ일 금융서비스협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국제금융센터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금융센터와의 상호연계가 중요합니다. 우리 혼자만 국제금융센터가 된다는것은 무의미합니다. 즉 국제적인 투자가가 국내 금융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고, 국제적 금융거래도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중국과 일본, 나아가서 동아시아 주요 금융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국제적 투자가가 국내에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시장 인프라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은 우리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상호 공존의 원칙하에서 동아시아 금융네트워크의 형성이 이루지고, 이러한 네트워크의 형성이 결국 국내 금융 부문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국제금융센터로의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시장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는 방안 중의 하나가 바로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 금융서비스 부문의 적극적 활용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보고서는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 할 수 있습니다. 한ㆍ중ㆍ일 자유무역 협상의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이거니와 한ㆍ중ㆍ일 3국이 처한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3국의 자유무역협정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 부문의 협상 방향과 주요의제가 협의되어야 할 것입니다. 본 연구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양두용 연구위원, 김준동 선임연구위원, 이형근 전문연구원이 서론(1장), 자유무역협정의 금융서비스 부문 주요 검토사항(2장), 한ㆍ중ㆍ일 금융서비스 경쟁력 비교(4장), 한ㆍ중ㆍ일 FTA 금융서비스 부문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안(5장), 그리고 결론 및 시사점(6장)을 집필하였고, 한양대 박대근 교수, 중앙대 오규택 교수, 홍익대 신성환 교수가 한국 금융서비스산업의 현황과 특징을, 히토쯔바시(一橋大) 대학 Eiji Ogawa(小川英治) 교수가 일본 금융서비스산업의 현황과 특징을, 한남대 이준엽 교수와 한남대 김홍기 교수가 중국 금융서비스산업의 현황과 특징을 집필하였습니다. 특히 Ogawa 교수의 일문 논문은 이형근 전문연구원이 번역을 담당하였습니다. 본 연구가 완성되기까지 연구 심의를 맡아주신 숙명여대 이영섭 교수, 재정경제부 금융협력과 홍영만 과장, 그리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안형도 연구위원의 노고에도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본 연구가 앞으로 진행될 한ㆍ일 자유무역협정 및 한ㆍ중 자유무역협정, 그리고 나아가서 한국의 주요 자유무역협정의 금융서비스 부문 협상에서 유용한 정책적 자료로 활용되길 바랍니다.2003년 12월대외경제정책연구원院長 安 忠 榮(전문은 첨부화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0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