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제공) 도하라운드 결렬 이후 등장한 유럽 新무역 아젠다 분석
도하라운드 결렬 이후 등장한 유럽 新무역 아젠다 분석 보고일자 : 2006.12.21 이용하 워싱턴무역관 ylee@kotra.or.kr I. 보고서 소개 ○ 발행 기관 - 미 의회에 설치된 연구기관인 CRS(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가 2006년12월 “Europe's New Trade Agenda (유럽의 新무역 아젠다)”라는 제목의 보고서 발행 ○ 발행 배경 - 2006년7월 도하라운드의 실질적 붕괴 이후 EU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양자간 FTA 체결 현황 및 미국과 세계무역에 미치는 시사점 분석 II. 보고서 주요 내용 요약 □ EU의 신무역 전략 ○ 다자간 무역협상 일변도 탈피 - EC는 2006년10월4일 발표를 통해 EU가 주요교역국과 FTA 협상에 즉각 돌입해야 한다고 역설 - EU 각료의회(Council of Ministers)가 EC에 2006년 말까지 아시아 및 남미 지역의 개별 국가 또는 무역권역별로 협상에 돌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줄 것을 촉구 ○ 주요협상대상국 선정 - 최우선협상대상국 : ASEAN, 대한민국, Mercosur(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 2차협상대상국 : 인도, 러시아, Gulf Cooperation Council (현재 협상 진행중) ○ FTA 협상 지침 - 포괄적 목표 지향 : 서비스, 투자, 지재권, 정부조달, 경쟁 등 포함 지향 - 경제 및 정치 목표 모두 고려 : 유럽은 FTA를 세계 각국 및 지역과의 양자관계를 구축, 유지하기 위한 핵심적인 제도로 인식 □ 세계무역에 미치는 시사점 ○ 주요 논점 - 반대 : 양자간 교역 아젠다는 무역전환 및 규범혼란 등의 문제를 발생시켜 다자간 교역체제를 더욱 약화시킬 우려 - 찬성 : EU는 향후 FTA가 (1) 포괄적 범위 포함, (2) 거의 모든 교역 부문의 자유화 달성, (3) WTO 원칙의 초과 충족 등을 통해, 전술한 문제 발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 사례 검토 - EU가 오랜 기간 추진해온 여러 특혜협정(preferential agreement)을 살펴보더라도 무역협정 간에는 내용 및 이행을 위한 유예기간 상에 큰 차이가 존재해왔으며, 결국 원산지 규정 등의 측면에서 일관성 부재 - 현재 EC가 ACP(아프리카, 카리비안해, 태평양) 개도국과 협상 중에 있는 EPA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s)를 살펴봐도, 유럽은 자국산 농산품에 대한 보조금 혜택을 강하게 주장 - Mercosur와의 FTA 협상도 EU가 설탕과 소고기를 중심으로 농업교역장벽 철폐를 거부하면서 2004년 이후 교착 상태 지속 ○ 전망 - 인도, 중국 등 대형시장과 FTA를 체결할 경우, ‘졸속협정(quick and dirty)’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무역자유화라는 기존 목표 달성에도 턱없이 부족할 것(trade-light)’으로 전망 - ASEAN과의 FTA 협상 역시 10개 회원국간의 상이한 교역 이해 및 내부적 정치 갈등 때문에 기껏해야 최소한의 공통분모만을 도출하는데 그칠 전망 - 이와 동시에 EU가 기존의 다자간 무역 시스템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이는 역내 교역권(regional trading blocs)이 전세계적으로 지나치게 활성화될 경우 궁극적으로 EU의 다국적 기업들에게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기 때문 □ 미국 이해관계에 미치는 시사점 ○ 부시 행정부 무역 아젠다와의 유사점 - 협상범위 : 미국과 유럽 모두 투자, 경쟁, 정부조달 등 WTO 규정이 취약한 부문까지 어우르는 포괄적 양자 협정 체결을 목표로 표방 중 - 기대효과 : 미국과 유럽 모두 FTA를 세계 무역화의 촉매로 인정하며, 동시에 자국내 경쟁력있는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또한, 시장 잠재력 외에도 포괄적인 외교 안보적 고려도 협상대상국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추세 ○ ‘포괄적 FTA 타결’ 시나리오 - 장점 : 이 경우 무역창출 및 개방효과가 무역전용의 문제를 쉽게 상쇄함으로써 미국에게도 혜택 제공 기대 - 단점 : 세계 무역에서 미국이 쥐고 있는 지도적 역할에 도전이 될 뿐만 아니라 유럽 중심의 규범이 세계적으로 확산될 경우 유럽 기업에게만 지나친 혜택을 제공할 우려 대두 ○ ‘제한적 FTA 타결’ 시나리오 - 단점 1 : (한미 FTA 체결이 실패할 경우) 만약 EU가 한국과 제한적 규모와 범위의 FTA를 체결할 경우 미 정가에서는 이를 유럽의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경계를 강화할 가능성 큼. - 단점 2 : 또한 EU가 제한적이거나 피상적인 차원의 FTA 체결을 계속 진행할 경우, 미국과 유럽 사이에 지나친 경쟁 강화 가능성 ○ 의회(Congress) 시사점 - 전술한 EU의 FTA 중심 무역 아젠다에 맞서기 위해서, 2007년 의회에서 대통령의 신속승인권한(Trade Promotion Authority) 갱신을 옹호하는 주장 대두 가능 - 반대로 미국과 EU 사이에 FTA를 두고 경쟁이 과열될 경우, 양자간무역체제 자체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면서 다자간무역체제출범 쪽으로 다시 의회의 노력이 결집될 가능성도 상존
2006-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