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 수입 페놀에 대한 반덤핑 조치 연장 발표(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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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유럽 연합(EU), 한국, 일본, 태국산 10.6%~ 287.2% 반덤핑 관세 부과
- 중국국내 생산확대 및 주요 수입국 변화로 인해 중국 페놀 수입시장 구조 급변
중국 상무부, 5개 국가 및 지역에 페놀 반덤핑 판정
중국 상무부는 2025년 8월 28일에 '제47호 공고'를 통해 미국, 유럽 연합(EU), 한국, 일본 그리고 태국의 수입산 페놀을 대상으로 반덤핑 최종 판정을 발표했다. 2024년부터 약 1년 간의 일몰재심(Sunset Review) 끝에, 해당 국가 및 지역의 수입산 페놀의 덤핑으로 인해 중국의 관련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5년 8월 29일부터 기존의 반덤핑 조치를 향후 5년간 연장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는 중국정부가 자국 페놀산업을 보호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기업에 대한 관세율은 여전히 12.5%에서 23.7% 범위에 머무를 예정이다.
공고원문: https://trb.mofcom.gov.cn/cms_files/filemanager/1511035453/attach/20255/67c5f19377a8464f979034f797c144ec.pdf?fileName
<공고문 이미지>
자료원: 중국 상무부
< 2025 중국의 국가(지역) 및 기업별 페놀 반덤핑 관세율>
지역 및 국가
기업명
관세율
미국
INEOS Americas LLC
287.2%
Blue Cube Operations LLC
244.3%
All Others
287.2%
유럽 연합(EU)
All Companies
30.4%
한국
KUMHO P&B CHEMICALS, INC.
12.5%
LG CHEM, LTD.
12.6%
All Others
23.7%
일본
Mitsui Chemicals, Inc.
19.3%
All Others
27.0%
태국
PTT Phenol Company Limited
10.6%
All Others
28.6%
자료원: 중국 상무부
2018년 3월 26일, 중국 상무부는 자국 페놀 산업을 대표하는 중국석유천연가스(CNPC) 길림석화분공사, 장춘화공 등 5개사의 신청을 받아 한국, 미국, 유합 연합(EU), 일본 그리고 태국산 수입 페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고 공고했다(상무부 2018년 제33호 공고). 이는 중국 국내 산업이 해당 국가들로부터 수입되는 저가 페놀로 인해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었다. 덤핑 조사 기간은 2017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이며, 산업 피해 조사 기간은 2014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됐다.
공고원문: https://www.mofcom.gov.cn/zcfb/blgg/art/2018/art_eafaee9c2fd943c39e7a6de0e532fd8b.html
2019년 9월 6일, 중국 상무부는 최종 판정을 통해 해당 5개 국가 및 지역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덤핑 행위가 존재하며, 이로 인해 중국 국내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판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 9월 6일부터 5년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 했다(상무부 2019년 제37호 공고). 국가별 및 주요 기업별로 부과된 관세율은 다음과 같으며, 이는 각 기업의 덤핑 마진율에 따라 차등적으로 적용되었다.
2024년 5년의 관세 부과기간 만료가 다가오자 중국 국내의 페놀산업는 상무부에 일몰재심을 신청했다. 이들은 만약 관세가 철폐될 경우, 해당 국가들의 과잉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 저가 페놀이 다시 대량으로 유입되어 중국 시장을 교란하고 자국 기업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2024년 9월 5일, 일몰재심 조사를 공식적으로 개시한다고 발표했다(상무부 2024년 제36호 공고). 재심조사 과정에서 상무부는 지난 5년간의 수입 데이터, 각국의 생산능력 및 수출 잠재력, 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반덤핑 조치가 없었다면 덤핑 수출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중국 산업에 실질적인 피해를 다시 야기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해 기존 조치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반덤핑 조치에 따른 중국 페놀 수입시장 구조 변화
<수입산 페놀 반덤핑 조사 대상상품 정보>
조사범위
미국, 유럽 연합(EU), 한국, 일본, 태국
조사품목
페놀 (Phenol), 화학식: C6H5OH
적용영역
합성 섬유, 플라스틱, 의약, 살충제, 향료, 염료, 코팅 및 정유산업 등
HS code
29071110
자료: 중국 상무부
반덤핑 조치 시행 이전인 2018년, 중국의 페놀(HS 290711) 주요 수입국은 한국, 미국, 일본, 태국 등 규제 대상국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조치 시행 이후인 2023년 데이터는 이러한 구조가 크게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2018년 중국 페놀 수입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미국은 2023년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한국과 일본의 비중 역시 눈에 띄게 감소했다. 반면, 반덤핑 규제를 받지 않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수입 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수입선을 적극적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
<2014-2024 중국 페놀(HS 290711) 주요 수입국 변화>
연도
1위
수입 비중
2위
수입 비중
3위
수입 비중
4위
수입 비중
2015
일본
27.9%
미국
25.7%
중국 대만
21.3%
한국
19.3%
2016
미국
26.0%
중국 대만
25.3%
일본
14.7%
한국
13.8%
2017
한국
31.8%
미국
24.7%
태국
14.8%
일본
10.2%
2018
한국
39.6%
미국
16.6%
사우디아라비아
16.0%
태국
14.4%
2019
사우디아라비아
33.9%
한국
25.7%
태국
13.2%
중국 대만
8.7%
2020
중국 nbsp;대만
25.5%
사우디아라비아
22.6%
태국
17.4%
한국
12.4%
2021
사우디아라비아
36.2%
태국
19.1%
중국 대만
18.4%
한국
11.0%
2022
사우디아라비아
33.0%
중국 대만
19.8%
태국
16.2%
한국
11.4%
2023
사우디아라비아
35.2%
중국 대만
28.2%
일본
15.2%
싱가포르
12.2%
2024
사우디아라비아
41.6%
중국 대만
29.6%
일본
13.1%
싱가포르
11.4%
자료원: 한국무역협회
중국 국내시장의 가격 및 수급 변화
반덤핑 조치는 저가 수입품의 유입을 억제함으로써 중국 국내 페놀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지지하는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중국 페놀 생산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수입물량 감소로 인한 공급 부족 우려는 중국 내 신규 생산설비 가동으로 해소되었다.
리서치 기관인 관옌보고망(观研报告网)에서 올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중국 국내 페놀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51.01% 늘어나며 635만 톤에 달한 것으로 기록했다. 2024년에는 관련산업의 확장이 둔화되는 바람에 생산능력은 약 635만 톤을 유지해왔으나, 2025년 신규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연간 생산능력은 99만 5,000톤이 추가되어 전년 대비 15.75% 증가한 735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대외 의존도는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4년 중국 페놀의 대외 의존도는 4.38%로 감소했다.
<2022-2024 중국 페놀업계 생산능력 추이>
자료원: 관옌보고망
<2025년 중국 페놀산업 신규 생산능력 계획>
기업명
신규 생산능력(만 톤)
Shandong Fuyu Chemical Co., Ltd
(山东富宇化工有限公司)
15.5
Sinopec Zhenhai Refining & Chemical Company(ZRCC)
(中国石化镇海炼化公司)
40
China National Petroleum Corporation Jilin Petrochemical Branch
(吉林石化)
22
Zibo Ruilin Chemical Co., Ltd
(淄博睿霖化工有限公司)
22
합 계
99.5
자료원: 관옌보고망
한편, 중국 페놀의 시장수요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주요 수요처는 크게 두 가지이다. 비스페놀A (BPA)는 폴리카보네이트(PC)와 에폭시 수지의 원료로 자동차 경량화 소재, 스마트폰 케이스, 건축자재 등에 널리 사용되어 수요가 견고해 2024년 중국 페놀수요의 약 65%를 차지하는 최대 수요처이다. 페놀수지는 접착제, 주물, 전자제품의 회로기판(PCB) 등에 사용되는 전통적인 수요처이며 건설 및 전자 산업의 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해 비스페놀A에 이어 2번째 큰 수요처로 꼽혔다.
관옌보고망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중국 내 페놀 표관소비량(특정 상품이나 자원의 전체 생산량에 수입량을 더한 후, 수출량을 빼서 해당 국가나 지역의 총 소비량을 나타내는 지표)은 561만 9,600톤으로 전년대비 23.28% 증가했다. 생산 능력의 증가와 수요 성장이 맞물리면서, 중국의 페놀 자급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요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범용 등급 페놀을 자국 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시사점
중국은 내수시장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페놀산업의 자급률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시장 다변화, 고부가가치화, 현지화 전략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료: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 관옌보고망, 한국무역협회, 청두무역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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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15